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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공적 마스크 재고 파악 후 구매

by Comms. 2020. 3. 22.

 

코로나 대유행으로 인해 마스크 착용이 필수인 날들이다. 정부 정책 덕에 공적 마스크를 약국에서 살 수 있다. 처음에 약국, 농협 하나로 마트, 우체국에서 판매를 막 시작했을 즈음에는 동네 약국을 돌며 마스크가 있는지 물었었다.

 

처음 구매했던 공적마스크에 부착된 안내 문구

 

공적 마스크 판매 초기

 

집 근처 약국에서 '내일 아침 9시에 입고되어 판매 예정'이라는 안내 문구를 보고, 겨울 아침에 찬 바람맞으며 마스크를 사기 위해 줄을 서기도 했다. 20명에 판매 예정이라 했고, 얼추 내가 19번째인 듯했다. 내가 줄을 서자 어떤 아저씨가 내게 와서는 친절한 오지랖을 베푸시며 서있어 봤자 나는 못 살 거라며 집에 가라고 했다. 그래서 한 명씩 세어보니 내가 19번째였다. 사실을 직접 확인하는 건 늘 중요하다. 내 뒤에도 사람들이 줄을 서기 시작했다. 내 뒤에 있는 한 아주머니 말씀이 사람이 많이 서있으면 약사가 더 많은 사람에게 마스크 제공을 위해 수량을 더 나눌 것이란다. 그렇게 한참 기다렸고, 뭔가 느낌이 이상해서 사람 수를 세어보니 내가 21번째가 되었다. 이럴 수가. 사태 파악을 위해 뒷사람에 물어보니 약국 문 바로 앞에 차가 한대 있었는데, 그 차에서 기다리다가 나와서 섰다는 것이다. 나의 앞줄에서는 본인들 마스크 수령에 문제가 없어 별 소란이 없었나 보다.  

 

내가 순번에서 밀려났기에 기분이 상했지만, 끼어든 사람들이 누군지 알지 못하기도 했고, 괜한 소란을 만들기도 싫고, 약사님이 출근해서는 20번째 뒤의 사람들에게는 2장씩 판매가 가능하다고 하기에 다행이라는 감정이 들어 얌전히 기다렸다. 

 

아침부터 부지런을 떤 덕에 마스크 2장을 감사히 손에 쥘 수 있었다, 소독용 알콜도 구매했다. 며칠 돌아다녀도 알콜 구경을 못했는데, 100ml나 될까 싶은 작은 알콜이나마 살 수 있었다. 

 

차곡 차곡 모아 찍은 공적 마스크

공적 마스크 5부제 실시 

 

공적 마스크 판매의 취지는 좋지만, 각자의 사정으로, 대개는 장소에 매여 일을 해야하는 직장인을 바탕으로 판매 방법을 바꾸면 좋을 것 같다는 의견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그렇게, 공적 마스크 5부제가 실시되었다. 사이좋게 평일에 돌아가며 구매를 하고, 구매하지 못한 이들은 주말에 살 수 있게 되었다. 나도 해당하는 요일에 나가 마스크를 구매해왔다. 

 

마스크를 구매하러 가기 전에 재고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전보다는 훨씬 수월해지긴 했지만, 무턱대고 갔다가는 오래 기다려야 하거나, 허탕을 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네이버 지도앱에 '약국'이라 검색한 결과

 

여러 어플이나 사이트에서 각 약국별 마스크 재고 상황을 제공하고 있다. 나는 네이버 지도앱을 이용했다. 지난주에는 PC 검색을 통해서 손쉽게 확인할 수 있었는데, 이번 주에는 아무리 찾아도 볼 수가 없었다. 지도 앱을 켜고 확인하자 손쉽게 알 수 있었다. '약국'이라고만 쳐도 주변 검색을 통해 재고가 있는, 가장 가까운 약국을 확인할 수 있다. 입고 시각과 업데이트 시기까지 알 수 있기에 상당히 유용하다. 

 

마스크 2장이지만 돌아오는 길이 든든했다. 하루빨리 코로나 유행이 끝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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