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의 경계를 모르는 영화 리뷰10 [넷플릭스 영화]<블랙 앤 블루>후기_편가르기는 의미없어. 동료 경찰이 들어간 건물에서 들린 총성. 그곳에서 마약반 형사들이 마약상을 죽이고, 그를 묵인하는 듯 지켜보는 동료의 모습을 목격한다. 그 현장은 주인공 웨스트의 바디 캠에 고스란히 담기고, 그녀는 총상을 입은 채로 부패 경찰에 쫓기게 된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마약상이 속한 조직에까지 위협을 당하는데…. 그녀는 과연 부패 경찰의 부정을 세상에 제대로 알릴 수 있을까? 'blue'라는 말은 대사에서도 쓰였듯 경찰을 지칭하는 말이다. 새로이 알게 됐다. '흑인'과 '경찰'이라는 정체성의 편을 가르는 한 지역에서 흑인이지만 경찰인 웨스트를 주인공으로 설정해 극을 이끌고 간다. '부정', '비리', '부패 경찰' 등 잘못된 공권력 혹은 힘에 대한 얘기는 많이 있을 테다. 해당 영화는 이 지점에서 우리나라와는.. 2020. 8. 19. [넷플릭스 영화]<레버넌트:죽음에서 돌아온 자>후기_<1917>, <덩케르크>같은 체험적 영화를 찾는다면 꽤 적절한 선택지 19세기 모피 회사에 고용된 사냥꾼 글래스(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회색곰의 공격을 받아 생명의 위기를 겪게 된다. 동료 피츠제럴드(톰 하디)는 그런 글래스가 짐스럽게 느껴져, 그를 죽이려 한다. 그에 저항하는 글래스의 아들 호크도 죽이고, 아직 숨이 붙어있는 글래스를 땅에 버린 채 길을 떠난다. 글래스는 피츠제럴드에게 복수를 하기 위해 생존의 사투를 벌인다. 영화를 보기전 관객 평점, 전문가 평점을 잠깐씩 살피곤 한다. 나만의 기준점이 있는데, 살짝 보니 전문가 평점은 높은 편이나 관람객 평점은 딱히 높지 않은 걸 보며 작품성은 있으나 호불호가 갈리거나 지루할 거라 살며시 예상하며 영화를 보기 시작했다. 제발 내 취향에 맞길 바라면서. 다행히 영화는 꽤 재밌었다. 예고편과 대략 10분 정도의 오프닝시퀀.. 2020. 7. 27. [넷플릭스 영화]<파퍼씨네 펭귄들>후기_짐캐리와 펭귄의 콜라보(Feat.펭수의 추천영화) 현대인의 표상 같은 파퍼 씨 앞으로 배달된 펭귄. 한 마리도 두 마리도 아니고, 무려 6마리다. 일에만 집중하며 사는 탓에 아이들 생일도 잘 챙기지 못하던 무심한 아빠가 따뜻한 도시남자로 변하기 시작한다. 티격태격 파퍼 씨와 6마리의 펭귄은 과연 동거생활을 성공적으로 할 수 있을까? 믿고 보면 평타는 치는 배우 짐 캐리와 동물 등장의 영화라니 망하기는 힘든 조합일 거라 생각한다. 출발 비디오 여행에 출연한 펭수가 추천한 영화이니 더더욱 믿고 보아도 된다. (사실 펭수는 다른 영화를 얘기하려 했으나 같은 펭귄이 출연한 영화를 다뤄야 한다는 압박을 받은 것으로 기억한다.) 위에서 언급한 영화 프로그램을 본 덕에 사실 내용은 다 본것이나 마찬가지다. 그 무해한 내용이 땡기는 순간 본 덕에 즐겁게 볼 .. 2020. 7. 22. [넷플릭스 영화]<비트를 느껴봐>후기_소피아 카슨이라는 배우의 발견 유명 댄서를 꿈꾸며 고향을 떠나 뉴욕에서 지내는 주인공 에이프릴. 중요 오디션에 참가하러 가는 길 비가 오고, 맞은편의 할머니를 제치고 택시에 타 오디션 장에 도착한다. 그리고, 오디션 장에서 문제의 할머니를 다시 마주친다. 그 노인은 사실 브로드웨이계의 거물 루스 짐머였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해명을 하려 한 그녀는 루스 짐머를 무대 위에서 밀친 꼴이 됐다. "이 바닥에 발도 못 부딪치게 할 거야!"라는 소리까지 듣게 된 그녀는 과연 유명 댄서로 성공할 수 있을까? 출발 비디오 여행 프로그램에서 나온 춤 장면을 보며, 그게 마음에 들어 보기로 선택했다. 허술한 완성도를 보이겠거니 생각했는데, 기대 이상이었다. 하이라이트 전부분까진. 기대 없이 보기 시작한 것과 다르게, 불과 시작 5분만에 주인공의 상황.. 2020. 7. 20. [넷플릭스 영화]<미녀 삼총사 3>_크리스틴 스튜어트가 나온 킬링타임용 영화 전작의 이름만 들어봤지, 본 적은 없는 상태로 3편을 봤다. 배우도 다르기에 그냥 봐도 큰 무리는 없을 거란 생각이었다. 영화 보기 전 간단히 해본 검색 결과들을 보니, 반응이 그다지 좋아 보이지는 않았다. 나는 이게 '페미니즘'성향을 드러냈기 때문인지, 혹은 영화 그 자체가 별로이기 때문인지 궁금한 채로 영화를 보기 시작했다. 영화는 시작부터 여성의 주체성을 드러낸다. 남성과의 대화를 통해 드러내는데, 이런 직접적인 설명이 영화 중간중간 계속해서 나온다. '대사'로 드러내는 것 말고, 여성 캐릭터들의 성격이나 장면을 통해 보여줘야 하는데 대사로만 표현할 뿐 '보여주지' 못하다는 점에서는 아쉽다. 그런 면을 제외하면, 그냥 보통의 액션 영화와 다르지 않다. 재미가 떨어질 뿐. 전작에서 빌려온 설정들인.. 2020. 7. 19. [넷플릭스 영화]<클루리스>후기_여기가 패션 맛집! 여기가 패션 맛집! 덤으로 의 젊은 시절을 볼 수 있는 영화 + 기대도 안 했는데, 기대 이상으로 별로. '만듦새'를 논하기에는 구멍이 상당히 많은 영화 clueless의 의미는 네이버에 검색하면 '아주 멍청한, ~을 할 줄 모르는'의 뜻으로 나온다. 이 영화의 제목으로 삼기에는 말이 너무 심한 거 아닐까 싶고, '철없는' 정도의 의미로 받아들이면, 영화 속 주인공의 성격을 제대로 담아낸다고 할만하다. 짧은 러닝타임의 영화를 찾다가 고르게 된 영화인데, 영화내내 여주인공의 얼굴과 옷 감상하는 재미가 쏠쏠했다. 사실 그 두 가지 재미 빼곤 남는 게 없다. 주인공의 성격은 한국이라면 '어디서 꼬박꼬박 말대꾸야'의 소리를 자주 들을법하게 자기 의견과 주장을 끊임없이 내뱉는 스타일이다. 토론 수업에서도 준비는 .. 2020. 7. 17.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