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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의 경계를 모르는 영화 리뷰

[넷플릭스 영화]<비트를 느껴봐>후기_소피아 카슨이라는 배우의 발견

by Comms. 2020. 7. 20.

포스터는 좀 별로인 듯

 


<비트를 느껴봐(feel the beat)>


유명 댄서를 꿈꾸며 고향을 떠나 뉴욕에서 지내는 주인공 에이프릴. 중요 오디션에 참가하러 가는 길 비가 오고, 맞은편의 할머니를 제치고 택시에 타 오디션 장에 도착한다. 그리고, 오디션 장에서 문제의 할머니를 다시 마주친다. 그 노인은 사실 브로드웨이계의 거물 루스 짐머였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해명을 하려 한 그녀는 루스 짐머를 무대 위에서 밀친 꼴이 됐다. "이 바닥에 발도 못 부딪치게 할 거야!"라는 소리까지 듣게 된 그녀는 과연 유명 댄서로 성공할 수 있을까?

 


뉴욕 뷰, 실제로 보고 싶다.



출발 비디오 여행 프로그램에서 나온 춤 장면을 보며, 그게 마음에 들어 보기로 선택했다. 허술한 완성도를 보이겠거니 생각했는데, 기대 이상이었다. 하이라이트 전부분까진. 

기대 없이 보기 시작한 것과 다르게, 불과 시작 5분만에 주인공의 상황을 곤란의 구렁텅이로 시원하게 밀어 넣는다. 상황 설명과 사건의 시작이 재빠르게 보여 살짝 기대가 생기기 시작했다. 5분이 더 흐르고 10분쯤 되었을 때의 내 감상은 기대감으로 바뀌기 시작했다. 

기대했던 건 여주인공의 춤 하나 뿐이었는데, 생각 외로 많은 장점을 갖고 있는 영화였다. 개인적 생각으로 김태희가 계속 생각나게 하는 외모의 주인공과 그녀가 보여주는 춤이 일단 만족스러웠다. 당연히, 전문가만큼의 춤을 보여줄 수 없는데도 춤을 보는 눈은 꽤나 까다로운 편인데, 그녀의 춤 선이나 느낌은 참 좋았다. 그 외 전체적으로 따스함이 느껴지는 내용과 연출이 마음에 들었다. 극의 흐름을 해치지 않는 수준의 유머감각을 비롯, 기대도 안 한 사랑스러움과 따듯함에 미소 지어지는 것은 물론이고, 눈물을 훔치기까지 했다. 

사실, 춤, 노래 등의 예술이나 꿈, 주인공의 성장담 그리고 그를 따뜻하게 바라보고 응원해주는 선생님 등의 조력자가 나오는 얘기에 나는 꽤나 취약한 편이긴 하다. 

잘 흘러가던 감상은 후반부 들어서며 급격히 무너지기 시작했다. 사실, 러닝타임 중반정도 왔을 때부터 앞으로 어떻게 흘러갈지 궁금했는데, 굉장히 실망스러운 전개를 보여줬다. 후반부, 영화 중 가장 극적인 상황에 도달했을 때, 이야기 구성을 위해 껴맞춘 듯 흘러가는 내용들이 너무 과장되게 느껴졌다. 사실, 딱 그 수준이 이 영화에 기대한 정도이긴 했다. 

주인공이 가르치는 아이들의 팀이 지역대회 전국규모 결승을 앞둔 날, 그녀는 일생일대의 기회를 맞닥뜨린다. 쉽게 예상 가능한 부분 이긴 했으나, 이걸 끌고 나가는 과정에서 영화는 안 했던 헛발질을 계속하는 느낌이었다. 그녀의 본래 목적대로 심사위원의 눈에 띄어 작품 주인공을 제안받아 그녀는 아이들의 결승전을 남기고 떠난다. 이때, 심사위원이 본인이 담당하고 있는 대회의 결승전을 남기고 떠나는 것도, 새로이 영입한 댄서인 주인공을 굳이 본인의 리무진에 태우고 함께 가는 것도 이해되지 않는다. 이야기의 전개상 당연하게도 그녀는 아이들이 있는 결승전 대회장소로 돌아온다. 본인이 평생 꿈꿔온 자리를 놓고, 아이들이 눈에 밟혀서 돌아온다? 극적 효과를 위함이라지만, 매끄럽지 못하다. 그리고 당연히 아이들과 주인공은 무대를 잘 마친다. 이 이후에 나오는 장면을 보면, 그녀는 본인이 내팽개쳐두고 온 쇼의 주인공이 되어 꿈에 무대에 서는 것은 물론이고, 단독 대기실을 제공받고 최상급의 대우를 받는 것으로 그려진다. 하루아침에 스타 될 수도 있는 게 연예계 쪽이라 하지만, 작품 하나 했다고 저렇게까지 성공하고 대접받을 수 있는 모습으로 그리기에는 무리가 있지 않았나 싶다.유명 제작자의 캐스팅을 뿌리치고 나온 배우가 돌아왔을때, 제작자는 그걸 너그러이 받아준 건가? 영화에서 그런 설명들은 당연히 나오지 않는다. 영화 전반부 덕에 생긴 재미가 결말 부분에서 다 무너져서 꽤나 아쉽다. 

 

 

 

소피아 카슨
보면 볼수록 김태희가 떠오르는 이목구비에 릴리 콜린스까지 떠오르는 생김새. 이런 예쁜 외모에 춤까지 저리 잘 추다니 사기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 찾아보니 노래도 하나보다. 춤을 잘 출 필요까지는 없어도 배우는 몸을 잘 쓰면 상당히 유리한데, 이런 면에서 그녀도 꽤 유리하지 않을까 싶다. 춤과 관련되지 않은 다른 연기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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